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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역 여권'이 '항체 금수저' 계층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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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돕는자 작성일 20-07-03 11:25 조회 1,25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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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많은 나라가 자국민의 코로나19 면역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항체 보균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 이른바 '면역 여권' 발급까지 고려 중이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 나으면 정말 재감염 및 전파 가능성이 없는 걸까? 또 항체 보균자를 구분하는 게 '항체 금수저 집단', 즉 새로운 계층을 형성하진 않을까?

면역 여권은 코로나19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해주는 증서 개념으로 제안됐다. 면역 여권 보유자에 한해 특정 장소 출입을 허가해주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면역 여권을 받으려면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에스토니아와 칠레 등이 이같은 증서 발급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송금 서비스 기업 트랜스퍼와이즈의 공동 설립자 타벳 힌리커스는 에스토니아의 앱 기반 항체 증서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힌리커스는 "이 시스템을 당연히 써야겠다 싶은 부분들이 있다"면서 "노인을 부양하는 분이라면 연로한 부모님을 보러 가도 될지 말지 고민스럽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만약 면역이라는 게 체계화된 개념으로 존재하게 된다면, 면역을 지닌 이들은 노인들을 상대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겠죠. 코로나19 전선에서도 마찬가지고요."
항체 여부 표시 앱 온피도의 공동 설립자 후세인 카사이는 몇몇 미국 호텔 체인이 이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 금수저' 집단이 형성되는 것도 예상되는 부작용 중 하나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보건, 심리학, 행동과학 전문가 로버드 웨스트 교수는 "분열된 사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 증서가 있는 이들에게만 문을 열어주는 곳들이 생길 것"이라며 "사회 구조가 다층화 되고 차별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스트 교수는 항체 증서가 있는 사람들만 보건 취약계층을 다루는 업무를 맡게 되는 상황, 회사들이 직원들의 면역 여권을 타사와의 경쟁 용도로 쓰는 상황 등을 예상했다.

출처 : B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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