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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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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포터즈 작성일 24-06-22 09:24 조회 48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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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발레아레스 제도는 마요르카, 메노르카, 이비자, 포르멘테라 등 크게 네 개 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휴양지다.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활기를 띠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근래 들어 다소 바뀌고 있다. 관광객을 환대하기는커녕 오히려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격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마요르카를 비롯한 섬 곳곳에는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적힌 험악한 그래피티가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섬의 공항을 봉쇄하고 호텔 밖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료에 따르면, 발레아레스 제도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약 45%가 관광업인 만큼 사실 관광객에 대한 이런 반대 시위는 다소 이례적이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시위를 벌였다는 건 주민들이 그간 얼마나 밀려오는 관광객들로 고통을 받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메노르카 섬의 비니베카 벨 주민들은 보다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스페인의 미코노스’라고도 불리는 비니베카 벨은 하얀색 집이 줄지어 서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특히 셀카를 찍는 사람들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매년 이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만 약 80만 명에 달한다. 사정이 이러니 낮밤을 가리지 않고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게 된 건 당연한 일.
이에 참다 못 한 주민들은 얼마 전 관광객들이 특정 시간에는 아예 주택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마을의 22개 입구를 모두 봉쇄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에 접근 금지 표시와 함께 쇠사슬을 친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 사이에만 마을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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