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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공영방송인 BBC의 수신료를 폐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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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식 작성일 22-01-24 08:41 조회 6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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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네이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이 BBC 수신료를 2년간 동결(변동이 금지됨)하고 2028년부터는 폐지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도리스 장관은 “BBC 수신료 관련 발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영국의 훌륭한 콘텐츠를 지원하고 판매할 새로운 방법을 논의할 때”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영국에서는 가구당 연간 159파운드의 BBC 수신료를 내고 있다. 수신료는 2024년 4월까지 2년간 동결된 뒤 2027년까지 약간 인상됐다가 2028년부터는 아예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BBC는 수신료를 바탕으로 매년 32억 파운드에 달하는 수입을 벌어들인다. 수신료가 전체 수입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한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지만 BBC는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영국 정부는 BBC가 수신료를 강제로 징수(나라가 돈, 물품 등을 거둬들임)할 것이 아니라 다른 플랫폼처럼 구독 서비스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리스 장관 측근은 “주로 유튜브, 넷플릭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층에게 더는 BBC 수신료를 강요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BBC가 지난 100년간 공익성을 중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송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신료가 있었는데, 이를 폐지하면 지나치게 상업적인 방송만 보도될 것이라는 우려(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신료가 폐지되면 BBC가 시청률을 높여 광고료를 많이 받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회·경제적 권력을 가진 계층을 감시하는 비판적 뉴스나 교육적 가치가 높은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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